디지털 자산이 곧 ‘나’가 되어버린 시대현대인은 더 이상 실물만으로 자신을 정의하지 않는다. SNS의 프로필 이미지, 유튜브 채널 구독 내역, 디지털 아바타가 입고 있는 옷, NFT 프로필 사진, 심지어 사용하는 이모지조차 나의 일부로 받아들여진다. 디지털 자산은 단순한 ‘파일’이 아닌, 나를 구성하고 설명하는 도구가 되어버렸다. 플랫폼이 제공하는 디지털 아이덴티티 구조 속에서 사람들은 ‘무엇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사회적 위치를 인식하고, 타인의 시선에 반응하며, 자아를 형성해간다.이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내가 어떤 디지털 자산을 가지고 있느냐’와 긴밀하게 연결되는 질문이 되었다. 우리는 과연 디지털 자산을 통해 자아를 표현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디지털 자산에 의해 자아가 규정되고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