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소유, 인간 뇌의 착각일까 본능일까?사람은 눈앞에 없어도 어떤 대상이나 개념에 대해 ‘내 것’이라고 느낀다. 예를 들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다른 사람이 내 자리나 소지품에 손을 대면, 우리는 강한 불쾌감이나 분노를 느낄 수 있다. 이때의 감정은 단순히 타인이 내 물건을 만졌다는 사실 그 자체보다도, ‘나의 통제권이 침해되었다’는 뇌의 인식에서 비롯된다. 이처럼 인간은 물건을 ‘물리적으로 소유’하는 것 외에도, 뇌의 인지 구조를 통해 ‘정신적으로 소유’하는 감각을 경험한다. 이는 뇌가 외부의 대상에 대해 자아와 연관 짓는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뇌는 단순히 시각 정보를 수용하는 기관이 아니라, 존재하지 않는 대상도 자아 개념에 통합할 수 있는 고차원적인 사고체계를 갖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