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론 : 디지털 시대, 우리는 무엇을 '소유'하고 있는가?인류는 오랫동안 소유라는 개념을 통해 자아를 형성해왔다. 땅을 소유하고, 재화를 소유하며, 이름을 새긴 물건들을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 증명해왔다. 그러나 디지털 자산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소유’의 개념은 완전히 새로운 양상으로 진화하고 있다.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파일, 이미지, 토큰, 심지어 가상의 땅까지, 사람들은 디지털 세계에서도 ‘소유’라는 개념을 끈질기게 유지하려 한다. 디지털 파일은 복제 가능하고, 누구나 열람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특정 자산에 고유한 ‘소유권’을 부여하고 거래하려는 욕망은 도대체 어디서 기인하는 것일까? 이 글은 디지털 자산 시대에 인간이 느끼는 소유욕이 실질적인 욕망인지, 혹은 기술과 마케팅에 의해 조작된 환상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