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8 2

플랫폼 위의 소유 : 내 것이지만 내 것이 아닌 디지털의 패러독스

‘소유’의 개념이 무너지는 시대, 진짜 내 것이라 할 수 있는가?디지털 시대는 기존의 ‘소유’ 개념을 완전히 재정의하고 있다. 우리는 매일같이 수많은 디지털 자산을 구매하고, 저장하고, 공유하면서 그것이 우리의 소유라고 믿는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구매한 음원, 전자책 플랫폼에서 다운로드한 책, 소셜미디어 계정에 업로드한 사진들, 유튜브에 업로드한 영상, 심지어는 우리가 구입한 게임조차도 이제는 ‘플랫폼’이라는 거대한 시스템 위에서만 존재하고 있다. 분명히 우리는 돈을 지불하거나 정당한 절차를 통해 이 자산들을 얻었지만, 정작 플랫폼의 정책 변경이나 서버 중단 하나로 이 모든 것이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다. 이런 상황은 “내 것인데, 내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는” 디지털 시대 특유의 역설, 즉 ‘플..

디지털 자산, ‘잃어버릴 수 없다’는 착각의 위험성

‘잃어버릴 수 없다’는 믿음이 부른 디지털 자산의 허상디지털 자산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현대 사회에서 실제 자산만큼이나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암호화폐, NFT, 게임 아이템, 온라인 은행 계좌,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저장된 사진과 문서까지, 이 모두가 디지털 자산으로 분류된다.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디지털 자산이 물리적인 형태가 없기 때문에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고 착각한다. ‘클라우드에 있으니 안전하다’, ‘블록체인이 있으니 영원히 내 것이다’라는 생각은 매우 보편적이다. 하지만 이는 심각한 오해에서 비롯된 신념일 뿐이다. 디지털 자산도 충분히 잃어버릴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선 회복 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다. 특히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자산의 일부를 디지털화하고 있는 지금, 이러한 잘못된 믿음은 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