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진다’는 감정은 이제 물건을 넘어서고 있다사람들이 소유에 대해 갖는 감정은 단순히 물건을 소유하는 차원을 훨씬 넘어선다. 예전에는 토지, 건물, 자동차처럼 손에 잡히는 자산이 곧 소유의 기준이었지만, 지금은 전혀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사람들은 눈으로 확인할 수 없고 손으로 만질 수도 없는 디지털 자산에 점점 더 강하게 끌리고 있다.클라우드에 저장된 사진 한 장, 개인의 취향이 반영된 아바타, 디지털 지갑 속의 토큰 등은 더 이상 단순한 정보가 아니다. 사람들은 이 비물질적 대상들을 ‘나의 것’이라 느끼고, 심지어 그것을 통해 자신을 설명하려 한다. 이러한 변화는 기술의 발전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오히려 사람들의 욕망과 정체성, 그리고 사회적 관계 맺는 방식까지 아우르는 근본적인 전환이라 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