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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자산은 왜 인간의 ‘기억 편집 욕구’를 자극하는가?

우리는 왜 과거를 바꾸고 싶어 하는가?사람은 누구나 과거를 되돌리고 싶은 욕망을 품고 살아간다. 때로는 잊고 싶은 기억을 지우고 싶고, 어떤 때는 특별했던 순간을 더 아름답게 포장하고 싶어진다. 이처럼 '기억을 편집하고 싶은 욕구'는 인간의 깊은 심리적 본능 중 하나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최근 몇 년간 급부상한 디지털 자산, 특히 NFT와 메타버스 기반의 아이템들이 이 욕구를 강하게 자극하고 있다. 디지털 자산은 과거를 재구성하고, 다시 기억할 수 있게 하며, 나아가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과거의 자신을 정의하게 만든다.기억은 단순히 과거의 재현이 아니라 현재의 나를 구성하는 재료다. 인간은 기억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구축하고, 기억 속 특정 장면을 통해 현재의 감정과 행동을 정당화하기도 한다. 그런데 ..

"나는 이걸 샀다"가 아니라 "나는 이걸로 나를 만들었다"

소유는 끝났고, 정체성이 시작되었다우리는 오랜 시간 동안 자산을 ‘소유’라는 관점에서 바라봐 왔다. 집을 사고, 차를 사며, 명품을 수집하는 행위는 자본의 결과이자 성공의 지표로 간주되었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에 접어들면서 사람들의 자산 소비 방식은 점점 달라지고 있다. 더 이상 사람들은 "나는 이걸 샀다"는 말로 만족하지 않는다. 대신 그들은 "나는 이걸로 나를 만들었다"고 말한다. 즉, 자산은 자아를 표현하고 사회적 정체성을 설계하는 수단으로 진화한 것이다.이 변화는 특히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NFT, 메타버스 토지, 디지털 패션, 가상 캐릭터 등은 소유의 대상을 넘어 개인의 세계관을 투영하는 상징적 수단이 되었다. 이는 단순한 투자 개념을 넘어, 개인의 정체성 설계라는 본질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