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이 아닌데 왜 비싸지? 디지털 자산 가격의 역설디지털 자산은 눈에 보이지만 손에 잡히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픽셀로 구성된 NFT가 수천만 원에 거래되고, 게임 아이템 하나에 현실에서 자동차 한 대 값이 붙는 일도 드물지 않다. 이런 현상은 겉보기에는 이해하기 어렵고, 종종 ‘거품’이나 ‘과대평가’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이 가격 형성의 출발점에는 단순한 희귀성이나 기술력이 아닌 감정이라는 인간의 본질적 반응이 있다.디지털 자산은 물리적 기능이나 실질적 사용성과 무관하게 그 자산이 주는 감정적 충족, 정체성 표현, 소속감 형성 같은 비물질적 만족을 통해 가격이 형성된다. 기술적으로는 무한 복제가 가능한 이미지 파일 하나가 단지 ‘내 것’이라는 상징만으로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이유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