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4 2

왜 우리는 보이지 않는 자산에 더 집착하게 되는가?

실체 없는 소유에 담긴 강한 감정우리는 언제부터인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더 소중히 여기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무엇을 소유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물리적인 대상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면, 지금은 ‘어떤 디지털 자산을 가지고 있는가’, ‘어떤 온라인 정체성을 구성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이더 중요한 의미를 갖는 시대가 되었다.단순히 온라인 공간에서 활동하는 것을 넘어, 그곳에서 무엇을 소유하고 표현하고 저장했는지가 사람의 감정과 자존감, 심지어는 사회적 위치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가 열광하는 디지털 자산은 물리적 공간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NFT, 디지털 굿즈, 프로필 뱃지, 메타버스 아이템, 게임 캐릭터의 스킨 등은 모두 비물질적인 정보 데이터에 불과하다.하지만 사람들은 이 보이지 않는 자산에 ..

희소성 + 정체성 = 디지털 소유욕 공식

소유의 개념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가?'갖고 싶다'는 감정은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욕망 중 하나다. 과거의 소유욕은 주로 생존과 안전, 생계와 지위를 위한 실물 중심의 욕망으로 이해되어 왔다. 하지만 디지털 환경의 발달과 더불어 ‘소유’의 개념은 실체의 유무를 떠나 상징과 감정 중심으로 완전히 재편되고 있다.보이지 않는 자산에도 강한 소유욕을 느끼고, 삭제할 수 없는 파일 하나에 집착하고, 남들과는 다른 디지털 아이템을 갖기 위해 기꺼이 돈을 지불하는 사람들. 이들은 더 이상 ‘실물’이 아닌 ‘정체성의 일부’를 소유하고자 하는 존재들이다.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디지털 자산은 자신을 표현하는 도구이자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위치를 확보하는 수단으로 기능한다. 그리고 이 욕망을 결정짓는 핵심 공식이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