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론 : 디지털 시대, '존재의 증명'은 어디서 오는가?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는 매일같이 인터넷이라는 가상 공간 속에서 수많은 ‘소유’를 경험하고 있다. 이는 실물 자산을 구매하는 것이 아닌, 디지털 아이템, 가상 프로필, SNS 팔로워 수, 게임 속 아이템, NFT(Non-Fungible Token) 같은 디지털 자산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형태로 나타난다. 많은 이들이 실제로는 만져지지도 않고, 눈에 보이지도 않는 것을 ‘가지고 있다’고 느낀다. 그리고 그 ‘가짐’이 곧 그들의 사회적 위치나 자존감, 더 나아가 존재감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한때는 자동차, 시계, 명품 가방 같은 실물 자산이 '소유의 상징'이었다면, 이제는 인스타그램 속 완벽한 일상 사진, 유튜브 구독자 수, 블로그 방문자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