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체 없는 것에 가치를 부여하는 감정의 작동우리는 과거부터 ‘손에 잡히는 것’만을 자산으로 여겨왔다. 부동산, 주식, 골동품, 현금 등은 물리적 실체 혹은 법적 근거를 가진 ‘전통적 자산’으로 인정받아왔다. 하지만 지금, 디지털 자산은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실물 못지않은 애착과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그 이유는 단순히 기술의 발전 때문이 아니라, 인간의 감정이 새로운 유형의 자산을 받아들이는 방식을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어떤 대상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개인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그 안에서 감정적으로 몰입할수록 그 대상을 ‘내 것’으로 느끼게 된다. 이것이 바로 심리적 소유(Psychological Ownership)라는 개념이다. 디지털 자산은 바로 이 감정 작용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