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의 개념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가?‘갖고 싶다’는 감정은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욕망 중 하나다. 과거의 소유욕은 주로 생존과 안전, 생계와 지위를 위한 실물 중심의 욕망으로 이해되어 왔다. 하지만 디지털 환경의 발달과 더불어 ‘소유’의 개념은 실체의 유무를 떠나 상징과 감정 중심으로 완전히 재편되고 있다.보이지 않는 자산에도 강한 소유욕을 느끼고, 삭제할 수 없는 파일 하나에 집착하고, 남들과는 다른 디지털 아이템을 갖기 위해 기꺼이 돈을 지불하는 사람들. 이들은 더 이상 ‘실물’이 아닌 ‘정체성의 일부’를 소유하고자 하는 존재들이다.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디지털 자산은 자신을 표현하는 도구이자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위치를 확보하는 수단으로 기능한다. 그리고 이 욕망을 결정짓는 핵심 공식이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