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공간도 ‘내 것’이 될 수 있다이러한 심리적 소유는 단순히 공간 자체의 유무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내가 그 공간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느냐’는 점이다. 사용자가 디지털 땅에 개인의 감정과 상호작용을 축적해 나가면, 그 땅은 점점 ‘단순한 장소’를 넘어선 의미 있는 공간이 된다. 예를 들어, 메타버스에서 매일 아침 아바타를 통해 출근하거나, 친구들과 특정 장소에서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는 습관은 그 공간에 실생활의 루틴을 투사하게 만든다. 그 결과 디지털 공간은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여지고, 점차 '내가 소유하고 있는 장소'라는 인식이 생긴다.또한 이 소유감은 외부의 인정을 받지 않아도 스스로 느낄 수 있다. 사용자는 공간을 직접 꾸미고 사용할수록 그 결과물에 책임감을 갖게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