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것에 마음을 빼앗기는 시대사람들은 언제부터인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돈을 쓰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SNS 프로필에 쓰일 이미지 한 장에 수십만 원을 지불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게임 속 아이템 하나를 얻기 위해 밤새 사냥을 반복한다. 디지털 아바타의 머리 모양을 바꾸기 위해 결제 버튼을 누르고, NFT 아트를 사고팔며 가상의 소유권에 집착한다.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이 ‘가상의 물건’들에 대해 우리는 왜 이토록 큰 감정을 쏟아붓는 걸까? 단지 유행이기 때문일까? 아니면 기술이 발달해서 생긴 새로운 트렌드일까?겉으로 보기엔 단순히 '디지털 콘텐츠'에 지나지 않는 것들이지만, 그 안에는 인간 심리의 가장 깊은 곳을 자극하는 감정의 메커니즘이 숨겨져 있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것에 정서적 가..